통신비 2만원… 국민들 ‘글쎄’
  • 손경호기자
통신비 2만원… 국민들 ‘글쎄’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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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독감 백신 접종
28.1% 전 국민에 현금
26.1% 취약층에 현금
뉴스1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여권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전 국민 독감 백신접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비 2만원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 위해 배정된 예산은 9,300억원에 달한다. 7조8,000억원 규모인 4차 추경의 11.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4차 추경은 정부에 돈이 없어 전액 빚으로 조달해야 할 형편이다.

여권 안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통신비 지원 방안이 발표되자 아쉬움 표명했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국민들 일부에서 비판 여론이 있다면 다른 대안도 함께 검토해보면 어떨까 싶다”며 통신비 대신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대하는 데 쓰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16일 발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0%p)한 ‘통신비 2만원 지급 보다 민생 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되는 지급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 국민 독감 백신접종이 29.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전 국민 현금지급 28.1%, 영세상인 취약계층 현금지급 26.1%로 한계 허용오차 범위내에서 조사됐다.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는 11.8%,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은 4.5%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정부가 제안한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애초 취지였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 또는 맞춤형 맞지 않으며, 빚내서 조성한 1조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쓰면서도 민생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쓰이지 않고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정책은 지금이라도 접는 게 옳다”며 “재난지원금 본래 목적에 맞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용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빚내서 조성한 1조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통신사에 고스란히 바치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이 높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가 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7,654명을 접촉해 601명이 응답을 완료해 7.8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0%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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