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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가량 국토부장관 해임·자진사퇴 희망

입력 2021-03-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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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출석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LH 직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해임 또는 자진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상대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p)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즉각 해임’ 39.0%, ‘자진사퇴’ 38.2%, ‘장관직 유지’ 14.7%, ‘잘 모름’ 8.1%였다.

연령별로는 대통령이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고 답변한 세대는 60대가 46.9%로 가장 높게 응답했고, 20대 41.5%, 30대 41.2%, 70대 이상 37.0% 순으로 조사됐다.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한 세대는 20대가 47.2%로 가장 높게 답변했고, 70대 이상 42.5%, 50대 40.4%, 30대 39.7%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땅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수사는 어디에서 하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검찰 특별수사본부 53.3%,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6.2%, 국토부 포함된 범정부 합동 조사단 15.0%, 감사원 10.3%, 잘 모름 5.2% 순이었다.

특히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논란으로 정부가 83만호 공급을 골자로 하는 2 · 4 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계획 전면 철회’ 39.3%, ‘원안대로 추진’ 27.2%, ‘계획 부분 수정’ 27.1%, ‘잘 모름’ 6.4%였다.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행위가 벌어진 시점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했던 기간과 일치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3기 신도시 사업과 이를 총괄하는 국토부장관 모두 도덕적 치명상을 입으면 정권 차원의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에 국토부 장관의 사퇴 등 정치적 결단이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합동수사의 생명은 신속성과 효율성이다보니 ‘LH 사태’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게 나왔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심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 주도 주택 공급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하게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변 장관 경질론과 관련해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다”며 “본인의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만 여당 내에서 장관 교체 논의가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까지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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